역대감독의 말씀
할렐루야!
사망과 어두움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놀라운 은혜가 연회의 모든 교회와 성도들 위에 넘쳐나시길 기도합니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거대한 쓰나미와 같은 코로나 19로 인해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인간의 탐욕으로 생겨난 바이러스의 극복을 위해 정치, 경제, 사회, 교육, 의료 등 각 분야에서 부단히 노력하고 있음을 봅니다.
미증유와 같은 바이러스의 침공 앞에 교회도 예외는 아닙니다. 많은 교회가 예배를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초유의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현장 예배’와 ‘온라인 예배’, ‘대면 예배’와 ‘비대면 예배’ 등의 용어들이 신학적, 성서적 검증을 받지 않은 채 사용되고 있고, 예배 금지나 규제로 인해 교회와 목회 현장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사명은 중단이 없어야 합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 1:14)’라는 말씀처럼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이 땅에 오셔서 우리와 함께 거하실 뿐 아니라 우리의 구원자가 되시고 생명이 되시는 예수님, 이 놀라운 복음이 우리 가운데 있으므로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실 뿐만 아니라, 변치 않는 진리로 삶의 원칙이 되어주심에 감사하며, 이 복음을 전할 사명이 우리에게 있음을 믿습니다. 이것이 교회의 존재 이유이며, 교회가 이러한 사명을 잃어버리면 세상은 혼란과 어두움으로 치닫게 된다는 것을 역사의 교훈을 통하여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교회는 세상이 어두울수록 진리와 생명이 되실 뿐 아니라 우리의 길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힘써 전해야 합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불안과 염려를 안고 살아가는 이 땅의 백성과 지구촌을 위하여, 교회는 거룩성을 회복하고 예배와 복음의 합당한 삶을 통해 그리스도의 증인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럴 때, 교회가 어두운 이 땅에 새로운 생명의 역사를 이뤄갈 줄 믿습니다.
또한, 교회의 회복과 하나됨을 위해 무엇보다 원칙을 잘 지켜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가장 우선되는 삶의 원칙은 물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말씀을 따라 살아갈 때, 영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며 개인뿐만 아니라 공동체도 건강하게 됩니다. 감리교회의 또 하나의 원칙이 있다면, 교리와 장정입니다. 우리가 만든 법이기에 그 법을 잘 지켜나갈 때, 분쟁과 갈등이 해소되고 교회가 당면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습니다. 더불어 연회의 모든 교회가 서로를 격려하고 나누며 세워갈 때, 지금 당면한 어려움을 능히 이겨낼 뿐만 아니라 우리가 속한 사회와 공동체 안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거룩한 사명을 넉넉히 감당하게 될 줄 믿습니다.
어려운 환경과 여건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나라의 복음을 위하여 수고하고 애쓰는 서울남연회의 420여 개의 교회와 1000여 명의 목회자 그리고 연회에 속한 모든 성도님께 감사드리며 하나님이 주시는 놀라운 은혜와 축복이 교회와 가정 위에 넘치시기를 기도합니다.
1. 깊은 영성으로의 나아감
21세기는 영성의 시대라고 말합니다. 영성(Spirituality)에 대하여 여러 가지의 정의가 있지만, 하나님과 깊은 만남을 통하여 통합된 인간의 삶의 총체적인 체험이라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계의 상황 안에서 한 인간이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깨닫고 체험하면서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삶에서 풍성한 신앙의 열매를 맺는 것이라 할 것입니다.
이것을 위해서 새롭게 한 해를 시작하면서 먼저 우리 연회 목회자들이 함께 모여 금식하며 기도하는 ‘신년 목회자 금식 성회’를 가졌습니다. 또한,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난과 죽으심을 깊게 묵상하며 삶의 자리로 나아가는 고난주간에는 연회의 목사님들과 함께 ‘고난주간 특별 새벽 기도회’ 영상을 제작하여 예수님의 고난과 죽으심을 다시금 생각하며 은혜를 나눴습니다. 함께 모여 기도하고, 말씀을 나누며 서로 격려하는 일들을 계속 하려합니다.
2. 나눔과 세움으로 나아감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시편 133:1)’라는 말씀처럼 연회에서는 ‘나세남 프로젝트’를 통해 함께 교회를 세워가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와 동역자들을 위로하며 함께 더불어 하나님 나라의 복음의 확장성을 위해 하나되는 일입니다. 함께 모여서 말씀을 연구하며, 변하지 않는 복음의 본질을 변화된 상황 속에서 잘 전할 수 있는 방법과 교회의 모습에 대해 고민하며 새로운 길을 찾는 시간입니다. 현재 80 교회가 ‘나세남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연회에서 조금이나마 선교할 수 있도록 돕는 교회가 60 교회입니다. 우리 연회에서 함께 나누며 세워가는 교회가 140여 교회가 되었습니다. 얼마나 귀한 일인지 모릅니다.
또한, 연회가 거점교회를 세워 임대료 지불이 어려운 교회들이 일정 기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새롭게 도약하고자 하는 교회들에게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며, 새로운 선교적 방법론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서울남연회 부흥단을 중심으로 연 1회 기관 선교로 수고하시는 교역자들을 초청하여 위로하고 재충전하는 시간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젊은 청년들의 선교의 장이라 하는 군목들과 군인 교회 민간인 사역자, 학원 선교 사역자, 병원 사역자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연회의 구성원들과 함께하려고 합니다. 이 귀한 일에 많은 교회가 동참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3. 미래의 지도자를 세워감
지금의 시대를 가리켜서 ‘지도자 부재의 시대’라고 말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복음과 더불어 시대정신을 가지고 이 땅에 복음의 새로운 지평을 놓아갈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시대마다 당신의 사람들을 세우셔서 하나님의 거룩한 역사를 이루어가시는 줄 믿습니다.
① 장학제도의 신설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과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젊은 청년들에게 격려와 용기를 주기 위해서 우리 연회에서는 기존의 장학제도를 보완하여, 연 2회 40명의 청년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비전과 꿈을 이루어 미래 하나님 나라의 귀한 일꾼으로 쓰임 받는 일에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②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남연회 청년연합회 조직
교회 안에서 청년을 찾아보기 힘든 이때, 연회에서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남연회 청년연합회’를 조직하고, 젊은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위한 첫 모임을 가졌습니다.
③ 교회 교육의 강화
교회학교 교육의 강화를 위해 연회에서 연합으로 하던 교사훈련이나 여름성경학교 강습회 등의 행사를 연회 전체가 아닌 권역별로 모여 그 지역 특성에 따라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연회를 5개의 권역으로 나누어 서로 교제하며 격려하며 하나님께서 주신 교사의 사명을 다시금 결단하여 교회학교의 부흥을 이루고자 합니다.
④ 목사 안수자 국민연금 지원
감리교회는 장점이라 할 수 있는 은급제도가 있지만, 고갈되어가는 은급 상황 가운데 은급금만으로는 목회자의 노후생활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서울남연회에서는 목사 안수를 받는 33명의 목회자에게 국민연금 2개월분을 제공하여 생활안전망을 준비해 갈 수 있도록 지원하였습니다.
4. 성숙을 통한 성장으로 나아감
인간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존재입니다. 변화를 거부하는 사람은 죽은 생명이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체험은 새로운 세계로 나가게 합니다. 이 체험이 우리 안에 지식화되어야 하고 지식화가 신학화되어야 할 뿐 아니라 신학화가 생활화될 때, 우리 안에 열매를 맺어 어두운 세상 속에서 선한 영향력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러주신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을 위해서 연회에서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하여 이루어가려 합니다.
① 준회원 영성훈련입니다.
연회에 속한 준회원을 위해 영성훈련을 실시하고자 합니다. 교육과 훈련을 통해 하나님과의 깊은 영적 체험을 구체화할 뿐 아니라 하나님 나라와 교회를 섬기는 일에 부족함을 채우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② 장로 리더십 아카데미(보수교육)입니다.
교회의 귀한 사명을 감당하시는 장로님들을 위해 장로 리더십 아카데미(보수교육)를 개설하고자 합니다. 다시금 장로의 사명을 깨닫고 더욱 교회를 위해 헌신하며 교회 부흥과 성장을 위해 귀하게 쓰임 받는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③ 속회조직의 활성화입니다.
초기 감리교회는 서로의 신앙을 고백하는 밴드 그룹, 함께 모여 말씀을 연구하고 중보기도 할 뿐 아니라 전도하는 소그룹인 속회, 그리고 섬김과 봉사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선교회를 중심으로 성장해왔습니다. 그중에서도 속회는 단연 교회 부흥의 중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모임이 어려운 시기에 소그룹 모임인 속회의 활성화는 교회의 회복과 부흥에 꼭 필요합니다. 속회 지도자 교육과 더불어 개체 교회 속회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5. 평신도 운동의 활성화
감리교회는 평신도가 열심히 일하는 교회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일에 평신도가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를 통해 헌신하는 것은 감리교회의 자랑스러운 전통입니다. 새롭게 회기를 시작하는 남선교회와 여선교회, 교회학교 연합회, 청장년 연합회, 청년회 연합회, 그리고 장로회가 함께 더불어 복음을 전하는 일과 세상을 섬기는 일에 열심을 내고자 합니다. 지난 고난주간을 맞이하며 연회의 기관장들이 함께 감리교회가 맡아서 수고하는 쉼터에 가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했습니다. 지난 연말에는 어려운 이웃에게 연탄 6만 장을 나누었으며, 코로나 확산으로 어려움을 당하는 수용자들에게 마스크 3만 장을 제공하고 영치금을 넣어주며 그리스도의 사랑과 용기를 전했습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이러한 일들을 전개하며 이 땅에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는 데 힘쓰려고 합니다.
6. 자랑스러운 감리교회의 역사를 새롭게 세워감
다양성 속에서 일치를 이루며 이 땅에 복음의 역사를 펼쳐왔던 자랑스러운 감리교회의 전통과 역사를 다시금 우리 연회를 통하여 이루어가고자 합니다. 부족한 사람이 감리교회의 선교국 위원장을 맡아 잃어버리고 놓쳤던 일들을 복원하여 아픔의 역사 속에서도 하나님 나라 운동을 통하여 이 민족에게 새로운 소망을 주었던 자랑스러운 감리교회를 다시 세우는 일에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려고 합니다.
① 아시아 감독 회의의 복원
② 한반도 평화를 위한 라운드 테이블 회의
③ 선교사들을 위한 선교센터의 건립
④ 사회약자들과 소외된 자들을 위한 관심
⑤ 군 선교와 특수한 곳에서 복음을 전하는 이들에 대한 관심
그 밖의 여러 가지 사업을 통해 새로운 자랑스러운 감리교회를 이루며 민족의 아픔과 고난을 함께 가슴으로 안고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미래의 소망을 주었던 우리 감리교회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기억하며 함께 나누며 더불어 성장하여 미래로 나아가는 연회를 이루는 일에 연회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그리고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다시금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가 교회와 가정 위에 넘쳐나길 기도합니다.
2021년 4월 8일
김정석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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