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감독의 말씀

5대 안행래 감독
2021-08-10 09:32:09
운영자
조회수   175

 사랑하는 서울남연회회원 여러분, 그리고 우리 서울남연회의 360여 교회와 22만여 신도 여러분, 먼저 우리 주님의 크신 은총이 여러분과 섬기시는 교회, 그리고 가정과 하시는 일에 늘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특히 지난 제22회 총회에서는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저를 서울남연회 감독으로 세워 주신 하나님과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2년동안 서울남연회를 탁월한 지도력으로 잘 이끌어 오신 김용주 감독님과 연회의 모든 행정을 훌륭하게 처리해오신 윤종웅 총무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지금 우리는 21세기와 민족통일을 앞두고 있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복음으로 새 세상을 열어가야 하는 소명을 받았습니다. 다가오는 새 천년기, 새 세기를 앞두고 우리는 희망과 아울러 미래에 대한 불안정도 함께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세기말적인 혼돈과 절망속에서 좌표를 상실하고 있습니다. 이와같은 상황속에서 교회는 우리 예수 그리스도만이 이 시대의 희망이심을 선포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이와같은 상황속에서 우리 연회가 당면하고 있는 몇가지 점을 제시하며 함께 지혜와 힘을 모으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다리고자 합니다.

 첫째로 선교와 교회성장에 다시 한 번 불을 지펴야 하겠습니다. 즉 감리교회의 웨슬리 신앙을 확립하여, “세계는 나의 교구”라고 외친 웨슬리의 선교정신을 이어받아 한국감리교회가 계속 부흥, 성장하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민족복음화와 통일 선교, 세계복음화에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우리 서울남연회는 지난 1997년이래 IMF의 영향으로 재정은 줄었지만, 교회와 신도는 늘었습니다. 이것은 우리 민족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오히려 전도와 교회성장에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뜻이 됩니다. 사실 지난 80년대이후 교회 성장이 둔화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만 복음전도는 결코 중단할 수 없는 주님의 지상명령이요, 교회의 으뜸가는 과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다시 한 번 힘을 내어 이 어려운 때에 낙심만할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부흥시키는 최선의 기회로 삼아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실질적인 선교운동을 전개하기 위하여 개체 교회와 지방회에서도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만, 연회적으로는 이미 세워진 미자립교회와 개척교회가 정착하도록 힘을 쏟아야 하겠습니다. 우리 연회의 미자립교회는 123교회로서 전체교회수 363교회의 1/3에 해당됩니다. 이 미자립교회에 대한 문제는 우리 연회의 당면한 과제입니다. 우리 연회뿐 아니라 감리교회 전체의 과제이기도 합니다. 저는 감독이 된 후 지방순회와 각 지방회에 참석하면서 미자립교회의 심각성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미 연회 실행부회의에서 한 차례 의안으로 다루기도 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도울 수 있는 방법으로는 뚜렷한 방안이 제시되기가 어려운 문제이기도 합니다. 민족적인 경제파탄은 교회에도 그만한 어려움을 주고 있어서, 부채로 문닫는 교회가 생기고, 교회 건물에 대한 차압이 있기도 합니다. 어느 지방은 4~5교회외에는 모두 미자립교회라고 합니다. 이 즈음에서는 개척교회 설립비와 미자립교회 지원비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검토할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이 일을 위하여 기도하며 지혜를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연회와 지방회와 교회의 유기적인 업무체계와 교육 훈련 사업등의 교류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지금 연회본부는 행정전산화를 이루어 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보다 철저한 행정관리와 인사관리가 이루어 질 것이며, 각 지방과 교회에서도 연회본부와 유기적인 업무체계가 효율적으로 이루어 지리라고 기대합니다. 아울러 현재 우리 감리교회는 연회가 행정과 함께 사업도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업연회로서 감리교 본부로부터 사업 프로그램을 지원받고, 연회에서 적절한 프로그램을 검토하고 선정하여 교회에서 요청되고 필요한 사업들을 실시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사업의 성격상 지방으로 확산해야 할 것들은 지방에서 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통하여 당신의 뜻을 이 땅에 펼쳐가십니다. 따라서 이 시대에 그리스도인들을 훈련하여 인물을 키우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교인과 임원을 양육하며 훈련하는 사업들은 지속적으로 활성화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넷째로, 감리교인의 긍지를 가지고 사회에 봉사하는 평신도상을 확립하는 일입니다. 우리나라 국민 중에서 1,200만명 이상이 기독교인이면서도 사회문제, 청소년 문제, 윤리 도덕의 문제는 갈수록 심각한데, 이 사실을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웨슬리가 개인 영성과 어울러 사회 구원에도 참여한 것 같이, 오늘날 평신도들로 하여금 우리 사회의 도덕성 회복 운동에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교회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 이 민족과 사회를 이끌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하여 지도력과 잠재력을 개발하고, 교회안에서 화합과 단결을 이루어 나가십니다. 그럴 때 하나님은 도와주실 것이요 교회는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나아가 IMF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을 구하기 위하여 이 시대에 받은 바 축복을 이웃, 실직자, 장애인, 어려움을 겪는 이들과 함께 나누고, 존경받는 감리교인이 되도록 노력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서울남연회회원 여러분, 위에 제시한 것 외에도 우리가 할 일은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시기적으로 중요한 때요, 또한 참으로 어려운 시기의 한 가운데 서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만큼 더 교회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또한 여러분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이 모든 연회의 당면과제와 할 일들을 위하여 함께 기도와 힘을 모아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며, 이번 서울남연회 회기동안 주님께서 이 회무와 여러분들게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1999년 3월 11일
감독 안행래

 

댓글

댓글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첨부 파일
17 17대 채성기 감독 운영자 2023-08-11 109
16 16대 김정석 감독 운영자 2021-08-10 391
15 15대 최현규 감독 운영자 2021-08-10 169
14 14대 도준순 감독 운영자 2021-08-10 167
13 13대 김연규 감독 운영자 2021-08-10 143
12 12대 임준택 감독 운영자 2021-08-10 151
11 11대 김인환 감독 운영자 2021-08-10 160
10 10대 임영훈 감독 운영자 2021-08-10 178
9 9대 한정석 감독 운영자 2021-08-10 142
8 8대 김충식 감독 운영자 2021-08-10 136
7 7대 고수철 감독 운영자 2021-08-10 145
6 6대 홍안의 감독 운영자 2021-08-10 152
5 5대 안행래 감독 운영자 2021-08-10 175
4 4대 김용주 감독 운영자 2021-08-10 220
3 3대 김선도 감독 운영자 2021-08-10 183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