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감독의 말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연회 회원 여러분들과 섬기시는 교회 그리고 가정에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도 여러분들께서 연회를 위하여 기도해 주시고 협력해 주신 데 대하여 연회 직원들과 함께 마음으로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금년은 우리 감리교회가 '희망 프로젝트'에 의하여 150만 성도들에게 그리고 사회와 국가에 희망을 줄 수 있는 해가 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서울남연회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연회'로 목표를 정했습니다. 서울남연회에 속한 모든 교회들(385), 각 기관들, 그리고 온 교우들이 협력하여 이 목표가 달성되어 모든 면에서 부흥하고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본 연회는 그 동안 정치, 경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과 조건 속에서도 16개 지방, 385개 교회, 203,004명의 성도를 가진 연회로 성장을 하였습니다. 2006년도는 비록 큰 성장은 아니었지만 성장의 모티브를 가지고 새롭게 도전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007년도에는 교회 성장의 가속화를 더해가며 교회의 내적 성숙을 위해서도 함께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교회를 섬기고 맡겨준 사명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특별히 금년은 우리나라가 1907년 영적대각성운동이 일어난 지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는 금년에 ‘감리교 희망 프로젝트'를 내놓고 감리교회를 새롭게 하기 위한 신앙운동을 힘있게 전개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신앙 운동이 일부에서만 일어나는 운동이 아니라 전 감리교회 밑바닥에서부터 일어나는 신앙운동이 되어서 성령과 은혜의 불길이 강하게 불타오르는 새 역사가 나타나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 감리교 희망 프로젝트는 크게 세 가지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나날이 새로워지는 감리교회입니다.
여기에 캠페인 구호는 ‘다시 하나님께로 돝아갑시다.'입니다. 우리가 새로워지기 위해서는 하나님 아버지께로 돌아와야 합니다. 하나님께로 돌아온다는 말은 개인 개인의 영성 회복을 의미합니다. 더러워진 옷을 새 옷으로 갈아입는 자기 갱신을 뜻합니다. 우리 감리교인들이 먼저 철저히 탕자와 같이 아버지께로 돌아와서 회개 할 것은 회개하고 새 옷으로 갈아입는 영적 각성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주님을 향한 첫 믿음, 첫 사랑, 첫 은혜의 경험을 회복해야만 합니다.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치 아니하면 내가 네게 임하여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계 2:5) 고 주님은 말씀하였습니다,
우리 감리교인이 회복해야 할 이미지를 ‘신실한 사람’(Faithful Members, FM) 정했습니다. 원래 감리교인을 Methodist라고 칭했습니다. 철저히 정직하고, 믿음직하고, 신용 있고, 규칙을 잘 지키는 ‘틀림없는 사람'을 일컬어 감리교인이라고 불렀습니다. 그것이 교파 이름이 된 것입니다. 지금의 우리 사회는 정말 정직성, 신실성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런고로 불신 사회라고 말합니다. 지도자로부터 모든 사람들이 서로 믿지 못하고 불신 속에 불행한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읽은 책 가운데 ‘Trust’란 책이 있습니다. 프랜시스 후쿠야마(Francis Fukuyama)가 쓴 이 책에서 이 분은 말하기를 “국력, 경제력은 자본과 기술, 지식에 근거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 요인 사회적 요인에 근거한다.”라고 말하면서 바로 그것은 ‘신뢰성’의 문제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서로 믿는 사회인가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인가, 믿을 수 있는 관계인가에 따라서 그 나라의 정치, 경제, 문화가 좌우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아주 중요한 말입니다. 우리 감리교인들이 이 나라, 이 땅에 기독교 문화를 이룩하려면 그리스도인들의 신실성, 정직성에서 비릇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이 신실성을 회복하는 것이 영적 대각성운동의 핵심적인 과제입니다.
둘째는 든든히 서가는 감리교회입니다.
든든히 서가는 감리교회를 구현하기 위한 구호는 ‘모두가 감리교 부흥을 이룹시다.’입니다. 목표는 300만 전도운동입니다. 현재 150만 성도에서 한 사람이 한 사람씩 배가부흥운동을 하여 배가시키는 전도운동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선행되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행 6:4)는 사도행전의 원리를 목회에 적용하는 일입니다. 교회부흥의 근원은 성령충만함과 말씀충만입니다.
초대 교회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사도들과 성도들이 기도에 전혀 힘쓰다가 약속하신 성령을 뜨겁게 받고 전도하고 말씀을 선포할 때에 하루에 3,000명씩 회개고 돌아오는 역사가 나타났고 초대 교회가 탄생되었습니다. 감리교회의 창시자 John Wesley도 옥스퍼드대학을 나와 지식, 교양, 선하게 살고자 하는 도덕성이 그에게 있었지만 교회 목회는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성령의 은혜를 체험하고 영적 능력과 권세를 얻어 복음을 전했을 때에 그의 지성과 성령충만한 능력이 개인의 영혼을 구원시키는데 성공했을 뿐 만 아니라 영국 사회까지 변화시키고 구원하였습니다. 이것이 감리교회의 정체성입니다.
특별히 오는 8월 23일에는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창에서 ‘감리교 영남선교대회'를 개최하려고 합니다. 감리교가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선교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남지역에 전 감리교인들이 함께 모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힘있게 전하고, 감리교인들의 응집력을 보여 주며, 감리교회를 인식시키고 선교의 터전을 마련해 주는 일에 크게 기여하는 기회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금년에는 우리 서울남연회가 성령회복운동을 일으키고, 성령층만한 은혜를 받아 하나님의 능력과 권능을 가지고 각 교회가 먼저 배가전도운동에 성공할 수 있기를 바라며 나아가 영남선교대회 까지 성공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셋째는 세계로 나가는 감리교회입니다.
정책적인 구호는 ‘하나님의 선물을 세계와 이웃들에게 나눕시다.’입니다. 이제 한국 감리교회는 미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감리교 교단이 되었습니다. 선교 120여년 만에 이룩한 기독교 역사상 기적과 같은 일입니다. 지금 우리 감리교 선교사들이 세계 각 나라 73개국에 676명의 선교사가 나가서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 감리교회가 선교사들로 복음을 받아 150만 성도 5,600여개 교회가 넘는 대 교단으로 성장했습니다. 이제는 받는 감리교회가 아니라 주는 감리교회로 전환이 되어 세계선교를 주도적으로 이끄는 교단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감리교 희망봉사단'을 강화하여 교역자들과 평신도 지도자들의 협력을 얻어 국내적으로도 사랑 베풀기, 생명나눔운동, 미자립교회를 위한 상생목회, 돌봄의 목회를 통하여 개 교회를 내적으로 충실하게 발전시키고, 사회적인 책임을 감당하면서 세계로 뻗어 나가는 감리교의 위상을 나타내야 할 것입니다.
특별히 우리 서울남연회가 책임져야 할 선교적 과제는 중국선교지방을 통하여 중국에 효과적인 선교를 하고 나아가 북한 선교까지 힘써야 할 일은 저희들의 절대적인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국외서교사, 군인교회 목회자, 군목, 장애인 교회, 탈북자교회, 기타 연회 내에 있는 인준된 기관들도 우리가 최선을 다하여 돌보아야 할 기관들입니다. 문제는 우리들의 신앙의식과 하나님 일에 대한 열정(passion)이라고 봅니다.
우리 감리교회는 좋은 전통과 신학을 가진 교파입니다. 거기에 우리들의 뜨거운 영적인 열정과 헌신적인 봉사가 합해진다면 못 이룰 것이 없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금년도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감리교 희망 프로제트’가 각 개교회로부터 시작이 되고, 지방회, 그리고 연회, 감리교단적으로 시작이 되어 ‘Beyond 1907’ 그야말로 제2의 영적 대 각성운동과 함께 감리교 대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겸손한 마음으로 감리교의 규범을 지키며 교회와 동역자들과 성도들을 섬기고 열심히 일하도록 하겠습니다. 특별히 부탁드리기는 어느 때보다도 지금은 평신도들의 협력과 지도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평신도 지도자들께서 담임자와 협력하셔서 각 교회가 선교, 교육, 사회봉사에 크게 기여하면서 우리 서울남연회가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연회’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시기를 부탁합니다. 부족한 저를 위하여 기도해 주시고, 여러분이 섬기시는 교회와 가정에 하나님께서 내려 주시는 은혜와 복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07년 4월 12일
한정석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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